할머니 집 가는 길

할머니 집 가는 길

  • 책
  • 할머니 집 가는 길

    저자 :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그린이 : 하야시 아키코

    옮긴이 : 이향순

    출간일 : 2005년 10월 15일

    형태 : 215x305mm, 양장본, 40쪽

    가격 : 9,000원

    대상 연령 : 4세 이상

    ISBN : 978-89-89863-41-4

    선정/수상 : 2014년 생텍쥐페리 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

책소개

* 이 책은, 아직 충분히 세상과 손잡지 못한 유아가 처음으로 겪는 바깥세상 나들이의 두려움과 두근거림 그리고 혼자 해냈을 때의 기쁨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집 앞 길을 곧장 따라 오라는 할머니 전화에 주춤거리면서도 용기를 내어 길을 나선 아이. 할머니가 가르쳐준 대로 똑바로 걸어가던 아이는 들꽃과 나비 떼와 산딸기와 개울과 야트막한 산등성이를 만나고, 또 마구간과 개집과 벌집도 지나야 했지만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치고 드디어 할머니 집을 찾아간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글을 잘 살린 하야시 아키코 특유의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

(이 책은,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Willie’s Adeventures”에 들어 있는 3 편의 짧은 이야기 가운데 “Willie’s Walk”를 바탕으로 하야시 아키코의 삽화를 넣어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 책을 들면, 표지 제목 아래 자기 신발을 들고 서 있는 주인공이 책을 보고 있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걱정 말라고, 혼자서도 할머니 집을 잘 찾아갈 거라고, 궁금하면 내 뒤를 따라와 보라고.

표지를 넘기면, 표지 날개에 또 아이가 나타나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킵니다. 아이들은 그 아이를 따라 책 속으로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갑니다.

아이들이 더 기다릴 것도 없이 이야기는 속표지에서 바로 시작됩니다. 아무도 없는 방에 따르르릉,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습니다. 누군가 전화를 받으러 올 것입니다.

집 안에는 아무도 없나 봅니다. 어린 아이가 전화를 받습니다.

“여보세요. 할머니? 응, 나야.”

어린 아이가 할머니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갑니다.

집 앞 길을 똑바로 걸어오라는 할머니 말에 아이는 혼자서 길을 나섭니다. 아이는 도중에 들꽃을 만나고, 나비를 만나고, 산딸기도 만납니다. 또 개울을 건너고, 야트막한 산등성이도 넘습니다. 그리고 마구간과 개집과 벌집을 지나 드디어 할머니를 만납니다.

아이는 들에서 꺾은 꽃과 소중하게 주머니에 넣어온 산딸기를 할머니에게 건네고, 할머니는 손자를 위해 준비해놓은 케이크를 내놓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라고 아이는 큰 소리로 말합니다.

책은 여기서 끝이 납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책장을 덮고 나서도 이어집니다. 뒷표지에 한 번 더

주인공이 나와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초콜릿 케이크를 맛있게 먹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책 속의 아이가 되어 할머니 집을 찾아온 우리 아이들도 이 장면에 이르러 주인공과 같이 케이크를 맛있게 먹을 것입니다. 어려움을 헤치고 무사히 할머니 집에 도착한 성취감과 기쁨이 보태져 할머니의 케이크는 세상 어느 케이크보다 달게 느껴질 것입니다.

 

* 이 책을 읽어주는 어머니께 – 이렇게도 읽어보세요!

—> 이 책의 본문은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을 살리기 위해 내용을 극도로 생략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더욱이 이 책은 대화나 부연 설명 없이, 서정적인 그림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나’의 절제된 말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한 편의 동시를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그러나 원서에는 처음부터 할머니와 아이의 대화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아이가 나들이를 하는 동안 겪는 구체적인 상황 묘사도 들어 있습니다. 또 마지막에 할머니와 만났을 때도 아이와 할머니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므로, 우선은 이 책 내용대로 여러 번 읽어주십시오. 그런 후 아이가 이 책에 익숙해지면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읽어주지 말고 원문의 내용을 유추해보면서 아이와 대화 형식으로 읽어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아이의 상상에 따라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고, 아이의 어휘도 한층 풍부해질 것입니다.

 

* 책 속으로

 

이 길을 똑바로 똑바로.

마을을 벗어나면 들길이 나오고

들길이 나오면 똑바로.

이건 뭐지?

무서운 걸까?

 

으음, 좋은 냄새가 나네

할머니에게 갖다드려야지.

 

똑바로라면 이쪽이야.

 

앗, 이게 뭐야?

무서운 걸까?

 

그냥 집으로 돌아가 버릴까?

어, 가만히 서 있으니까 없어졌네.

 

똑바로 가라고 했지

이건 뭐지?

무서운 걸까?

 

으음, 맛있어.

한 개는 할머니 드려야지.

 

어떻게 하지?

똑바로 가면 옷이 젖을 텐데.

 

그냥 집으로 돌아가 버릴까?

아니야, 이렇게 건너가면 되지.

나는 걸었네.

똑바로 똑바로.

(본문 6~17쪽)

 

* 요약

 

집에 혼자 있는데 할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집 앞 길을 곧장 따라 할머니 집으로 오라는 말에 나는 주춤거리면서도 용기를 내어 길을 나선다. 할머니가 가르쳐 준 대로 똑바로 걸어가다가, 처음으로 들꽃과 만나고, 나비 떼도 만나고, 산딸기도 만나고, 가로막아서는 개울도 만나고, 야트막한 산등성이도 만난다. 그때마다 나는 향기를 맡아보고, 나비 떼가 지나가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산딸기를 따 먹기도 하고, 신발을 벗어들고 개울을 건너기도 하고, 뒷걸음으로 산을 오르기도 하며 할머니가 가르쳐준 대로 똑바로 걸어간다. 슬기롭게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나는 점점 할머니 집과 가까워진다. 하지만 할머니 집은 금세 나타나지 않는다. 혹시나 하고 다가가 들여다 본 집은 커다란 말이 사는 마구간이었고, 혹시나 하고 기웃거린 집에서는 으르렁거리며 개가 나오고, 혹시나 하고 살펴본 집에서는 벌들이 윙윙거린다. 아이는 그때마다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달아난다. 그러다가 살짝 들여다본 빨간 장미 덩굴 집 안에 할머니가 보인다. 나는 혼자서 할머니 집을 찾아가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할머니는 나를 위해 맛있는 케이크를 구워 놓고 기다리고 계시고, 나는 길에서 꺾은 들꽃과 하나 남겨둔 산딸기를 할머니께 드린다. 나는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초콜릿 케이크를 맛있게 먹는다.

 

* 지은이 소개

글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Margaret Wise Brown)

 

1910년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1952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930, 40년대에 미국 어린이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작가로, 어린이들이 옛날이야기나 신화 말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고 어린이들이 무엇을 듣길 원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어린이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알고자 했으며, 아이들의 일상에 직접 파고들어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글을 썼습니다. 어린이 문학의 고전이 된 『잘 자요 달님』『달려라 토끼』『작은 섬』(레너드 웨이스가드 그림, 1947년 칼데콧 상 수상작) 등을 비롯한 작품들은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림 하야시 아키코(林 明子)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요코하마 국립대학 교육학부 미술과를 졸업했습니다. 잡지《엄마의 친구'(후쿠잉칸쇼텐 발행)》 등에 삽화를 그리면서 그림책에 관해 공부하였고, 현재 일본 도쿄에 살고 있습니다. 1980년 『오늘은 무슨 날?』로 제2회 그림책 일본 상을 받았고, 1983년에는 『목욕은 즐거워』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 1988년에 『나도 캠핑갈 수 있어요』로 프랑스 그림책 상, 1990년과 1992년에는 『은지와 푹신이』로 고단샤 출판문화상과 미국 Reading-Magic Awards에 각각 당선되었습니다. 아키코의 작품 『종이비행기』와 『이슬이의 첫 심부름』은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그림책 화가의 등장이라는 인상을 독자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 받고 있는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은 휴머니즘과 아이들의 세계에 있는 순진무구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하야시 아키코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소한 풍경들을 매우 섬세하게 그려냄으로써 잔잔하고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작가입니다.

 

옮김 이향순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거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아일랜드 근대극에 나타난 유랑민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전공인 아일랜드 문학 외에도 한국 영화만이 지닌 독특한 전통인 불교 영화의 역사와 미학적 특징을 이론화하는 작업에도 몰두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지아대학교 비교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No Comments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