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아무도 몰래

한밤중에 아무도 몰래

  • 책
  • 한밤중에 아무도 몰래

    저자/그린이 : 사카이 고마코

    옮긴이 : 김숙

    출간일 : 2017년 10월 20일

    형태 : 216x260mm, 양장본, 32쪽

    가격 : 12,000원

    대상 연령 : 4세 이상

    ISBN : 978-89-6635-073-5

    선정/수상 : 2014년 생텍쥐페리 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

책소개

<책 소개>

 

아이를 훌쩍 자라게 하는 아무도 모르는 한밤중 혼자만의 시간

 

페이지를 넘길수록, 무의식이라는 숨은 집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듯한 그림책입니다.

어떤 거창한 사건이 일어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가족이 잠들어 있는 한밤중에 아무도 몰래 혼자만의 시간을 겪은 한나가 아침이 올 무렵 잠이 들어 버린 소소한 비밀 시간의 이야기입니다.

고양이 치로와 함께 겪는 작은 모험이 만약 떠들썩한 낮에 일어났다면 전혀 특별하지 않아 그저 예사롭게 넘어갈 일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밤 시간이란 건 작은 일탈을 구가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입니다. 어릴 적에 한밤중에 잠이 깬 경험은 다 자란 어른도 기억하고 있지요. 이런 모험이야말로 아이를 껑충 자라게 하는 자양분이지요.

끝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옆 침대에서 자고 있는 언니, 밤의 수호자거나 혹은 공범자이기도 한 깜장 고양이, 아침이 다가오는 걸 알리는 처음 보는 비둘기의 대비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조용하고 그윽한 시간. 누구도 모르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작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글과 그림의 아름다움에 취한 어른이 먼저 가슴이 먹먹해진다면, 그 감동이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겠지요.

들은 이야기, 라는 느낌이 잘 살아있는 ‘~더래’를 반복하는 설정도 독자를 끌어당기는 데 한 몫을 합니다. ‘~더래’가 나직하게 반복되는 문장은 한밤중에 한나의 비밀스런 즐거움을 훨씬 더 깊이 독자와 공유할 수 있게 하므로 이 책을 읽어 줄 때 아이들의 듣는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본문 발췌>

 

한나는 깜짝 놀라 언니를 깨웠지만

아무리 흔들어도 언니가 일어나지 않더래. -p.6-7

 

언니도

엄마도

아빠도 다 쿨쿨 자고 있어서

한나는… -p.10-11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치로한테 주고

살짝 체리를 꺼내 먹었는데 -p.12-13

 

혼내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래. -p.14-15

 

다시 방으로 돌아왔는데도

언니는 여전히 잠만 자고 있어서

한나는 살짝 언니 인형을 데려오고 -p.18-19

 

그제야 갑자기 졸음이 밀려와

아함 하품이 나고…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져서…

한나는 언니 이불 발치에서 그만 -p.30-31

 

<옮기고 나서>

 

한밤중에 문득 잠이 깬 아이가 혼자 겪은 작은 콩닥거림의 세계

 

이 작고 귀여운 모험 이야기를 번역할 때, 이에 딱 들어맞는 글귀를 읽었습니다. ‘어린이는 어른이 없는 사이에 자란다.’ ‘어른이 항상 지켜보고 있으면 어린이는 꿈꾸지 못하고 자라지 못한다.’(김지은 평론집 『거짓말하는 어른』 책머리)라는.

‘~더래’라는 문장을 반복하는 설정도 잘 살아있어, 정말로 어린 여자아이가 살며시 다가와 소곤소곤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지잉, 소리가 날 것 같은 조용하고 그윽한 한밤중에 처음 겪는 마법과도 같은 시간. 누구라도 한 번쯤은 겪었을 이 소중한 시간을 온 몸으로 통과하며 한나도,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마음의 키가 훌쩍 자라겠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사카이 고마코 선생님 그림에 오래 전부터 매료되었던지라, 우리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을 전해 주는 기쁨이 아주 큽니다. – 김숙

 

<저자 소개>

 

글 ‧ 그림 사카이 고마코

1966년 효고현 출생.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으로 제9회 일본 그림책상을, 『곰과 작은 새』로 제40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아이들만의 미묘한 정서를 섬세하게 건져 올린 작품은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금요일의 사토』로 2005년 브라티슬라바 세계그림책 원화전 금패를 받았으며,『나는 엄마가 좋아』로 프랑스 PITCHOU상과 네덜란드 ‘은 석필상’을 『눈이 그치면』으로 네덜란드 ‘은 석필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 『노란 풍선』 『별밤곰이 찾아온 날』 『쉿 오빠괴물이 왔어』 『토끼 인형의 눈물』 등이 있습니다.

 

옮김 김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이끌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거쳐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공부한 후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동시마중>에 동시를 발표하며 동시도 쓰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100층짜리 집』 시리즈,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우리는 친구』 『만들다』 『세상에서 네가 최고야』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 『노도새』 『이야기보따리를 훔친 호랑이』와 동화『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썼습니다.

No Comments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