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의 봄 소풍(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2)

책가방의 봄 소풍(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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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2)

    저자 : 무라카미 시이코

    그린이 : 하세가와 요시후미

    옮긴이 : 김숙

    출간일 : 2015년 3월 30일

    형태 : 154x216mm, 양장본, 79쪽

    가격 : 10,000원

    대상 연령 : 7세 이상

    ISBN : 978-89-6635-034-6
    ISBN : 978-89-6635-033-9(세트)

    선정/수상 :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추천 도서

책소개

 

교관연계 : 2학년 1학기 통합교과(봄)- 2.봄나들이)

 

 

책가방이 봄 소풍을 따라가겠다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학교에 간 책가방은 선생님이 낸 수학 문제를 척척 맞히더니,

어려운 문제엔 재치 있게 대답하여 선생님을 웃게 만든다.

책가방은 마침내 반 아이들과 함께 신 나는 봄 소풍을 가게 되는데,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 책가방을 메고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가는 1, 2학년이 읽기에 딱 좋은 책

 

<냉장고의 여름방학>(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1)에서처럼, 시리즈 두 번째 역시 물건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대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질과잉 시대를 사는 현대 아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이나 고마움을 느끼도록 드러나지 않게 교훈까지 녹여놓은 것도 이 이야기의 빼어난 점이다.

이번엔 작고 귀여운 책가방을 의인화하였다. 위트 넘치는 문장은 읽어갈수록 저절로 쿡쿡 웃음이 나오게 한다. 소풍을 따라가고 싶어 하는 아빠, 그러나 그런 아빠는 안중에 없고 책가방을 편드는 엄마가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 그리고 외동으로 자란 겐이치가 책가방과 형제처럼 가까워지는 모습은 재미있으면서 따뜻하다.

소풍을 가서야 알게 된 거지만, 책가방은 그냥 학교를 왔다 갔다 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책을 담는 책가방답게 아는 게 많았다. 선생님이 낸 수학 문제만 잘 푸는 게 아니라 별의 별 걸 다 아는 척척박사가 아닌가. 게다가 용감하기까지 하다. 겐이치 친구 나나의 모자를 솔개가 채 가자 슬기롭게 대활약을 펼쳐 반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책가방이 다시 무생물로 돌아가 버리는 장면에선 잠깐 콧등이 찡해진다. 하지만 책가방 안에 마법처럼 한 통의 편지가 남아 있다. 책가방이 직접 쓴 손 편지다. 그나마 남아있는 한 통의 사랑스런 편지가 허전한 겐이치와 어린 독자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그런데 책가방은 여자일까, 남자일까? 겐이치의 책가방은 암컷이기도 수컷이기도 한 달팽이처럼 여자이기도 남자이기도 하다고 말하지만 말이다.

 

<차례>

 

  1. 아빠, 토라지다
  2. 책가방, 날다
  3. 책가방, 앓다

 

<본문 발췌>

 

하지만 책가방은 조용히 아빠를 마주하곤 이렇게 말했다.

“말대꾸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아버님은 언제든 소풍을 가실 수 있잖아요.

그렇지만 저는 바깥세상과 만나는 건 학교 오갈 때뿐입니다.

그것도 교실로 들어가면 곧바로 캄캄한 사물함 속이죠.

그리고 즐거운 소풍이나 운동회 날은 모두 거들떠보지도 않고요.

그러니 제가 얼마나 쓸쓸하겠습니까.” -p.18-19

 

“그렇담 다음은 응용문제입니다. 여기 사과가 12개, 바나나가 10개 있어요. 아키라가 사과를 3개, 바나나를 2개 먹고, 히토시가 사과를 2개, 바나나를 3개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게 그러니까, 12개에서 3개 빼고, 2개 빼고… 어쩌고,

내가 계산해보고 있는데, 책가방이 말했다.

“그러면 배가 빵빵해져요.”

그러고는 픕, 픕, 웃었다.

“어머나, 너 정말 재밌는 애구나.”

선생님 얼굴이 갑자기 부드러워졌다. -p.30-31

 

“위험해, 부딪히겠다.”

소리친 바로 다음 순간, 솔개는 이미 하늘로 날아가고 있었다.

책가방은 솔개 한 쪽 발에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한쪽 발에 걸려 있는 나나 모자를 붙잡더니 소리 쳤다.

“겐이치, 어서 받아!”

하면서 휙 던졌다.

나는 모자를 뒤쫓아 달렸다. -p.54-55

 

“왜 그래, 책가방?”

책가방이 조금 우물쭈물하더니 말했다.

“다리가 아파서.”

“그렇구나. 너 혼자 걷는 건 처음일 테니까. 오늘 힘들었겠다.”

나는 소풍가방을 앞으로 돌리고

책가방을 무동 태웠다.

그러고 걸어가는데 책가방이 기분 좋은 듯 말했다.

“나 오늘 썩 괜찮았지?”

난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갠이치하고만 얘기하면 다른 애들이 겐이치를 이상한 아이로 볼지도 모르잖아?

그래서 다른 애들하고도 얘기하려고 내가 엄청 애쓴 거라고.”

“그런 생각까지 한 거야?” -p.64-65

 

나는 곧바로 이불을 펴주었다.

책가방은 약을 먹고 자리에 누웠다.

두 말할 것도 없이 나도 같이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괜찮니, 책가방.”

나직하게 불러봤다.

“응, 괜찮아.”

“힘들지 않아?”

“…조금. 그런데 이 아픔은 함께 소풍 다녀와서 맛보게 된 거잖아. 그래서 오히려 행복해.”

나는 책가방 배 위에 살짝 손을 얹었다. -p.72-73

 

<저자 소개>

 

1969년 미에현 출생. 『카메키치의 추천자유연구』로 제37회 일본아동문학가협회 신인상을, 『냉장고의 여름방학』으로 제17회 히로스케동화상을 받았습니다. 주된 작품에 「카메키치」 시리즈, 「모모이로 여관의 후쿠코 씨」 시리즈,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모두의 마음』 『우리 집 전쟁』 등이 있습니다.

 

그림 하세가와 요시후미

 

1961년 오사카 출생. 『배짱 할머니의 죽』으로 제34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이로하니호헤토』로 제10회 일본그림책상을, 『내가 라면을 먹고 있을 때』로 제13회 일본그림책상을, 제57회 소학관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주된 작품에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 「빵집의 로꾸」 시리즈,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유치원에 가기 싫어』 『아빠, 잘 있어요?』 등이 있습니다.

 

옮김 김 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이끌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100층짜리 집』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과 동화책 『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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