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와 고 녀석들

저승사자와 고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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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그린이 : 미야니시 다쓰야

    옮긴이 : 김숙

    출간일 : 2016년 4월 30일

    형태 : 216x263mm, 양장본, 32쪽

    가격 : 11,000원

    대상 연령 : 4세 이상

    ISBN : 978-89-6635-044-5

책소개

 

 

정해진 운명조차 바꾸게 하는 늑대와 꼬마 돼지의 우정,

멋지다!

이에 감동해 자신의 본분조차 내던지고 마는 저승사자,

멋지다!!

 

<책 소개>

목숨과 목숨의 따뜻한 정이야말로 모든 것을 구원하는 힘이란 걸

미야니시 다쓰야만의 익살로 보여주는 감동 그림책

 

저승사자가 붙은 제목과 눈만 뚫린 새까만 얼굴의 표지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편, 어쩐지 괴기스러운 느낌이 드는 그림책이다. 하지만 읽어 가노라면 미야니시 다쓰야만의 웃음과 뭉클함에 키득거리다가 이내 숙연해진다.

화자인 저승사자가 가끔씩 목소리로 등장하여 ‘너희 둘은 머지않아 죽을 운명’이라느니 ‘이봐, 늑대. 거기서 멈춰.’ 어쩌고 슬쩍슬쩍 끼어들기도 하면서 늑대와 꼬마 돼지를 따라가는 독특한 구성도 재미있다.

이 책은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살아있는 목숨 사이에 따뜻한 정이야말로 모든 것을 구원하는 힘이란 걸 보여준다. 정해진 운명조차 바꾸게 하는 늑대와 꼬마 돼지, 고 녀석들의 알콩달콩 우정이 멋지다. 고 녀석들의 예쁜 우정에 자신의 본문조차 내던지고 마는 저승사자 또한 멋지다.

이 책은 죽음과 운명과 저승을 다루지만 행복한 결말로 끝나 아이들을 안도하게 한다. 몇 번이나 등장하는 늑대의 요상한 노래와 춤도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다 읽고 나서 늑대와 함께 아이들도 어깨를 흔들흔들, 엉덩이를 빙글빙글, 신나게 춤을 추면 더 재미있게 책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덤으로, 사이사이 변신한 저승사자 모습을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으며 놀 수도 있다!

 

<줄거리>

배고픈 늑대는 숲에서 발견한 병든 맛나게 생긴 꼬마 돼지를 발견한다. 그런데 하필 병이 들어 시들시들 죽어가는 꼬마 돼지라, 건강해지면 잡아먹을 생각에 정성껏 간호하며 돌봐준다. 아무리 그래봐야 둘 다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저승사자는 독자에게 몇 번이고 일깨워준다. 늑대는 꼬마 돼지를 돌봐주는 동안 그만 정이 들어 버린다. 잡아먹으려는 생각은커녕 꼬마 돼지 병을 낫게 하려고 낭떠러지에 있는 빨간 꽃을 따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빨간 꽃을 따려고 한다. 결국 늑대는 그 꽃을 따려고 손을 뻗다가 그만……

고 녀석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애초부터 죽을 운명이었으므로 꼬마 돼지는 병이 낫지 않아 죽고, 늑대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을까? 아니면, 친구를 살리려고 위험을 무릅쓴 늑대가 결국 빨간 꽃을 꺾은 걸까?

그건 끝까지 그 두 녀석을 따라다녔던 저승사자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볼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겠다.

 

<본문 발췌>

 

“나, 저승사자는 내 맘대로 어떤 모습이든 될 수 있다.

꽃도 풀도 나무도 될 수 있고, 구름이나

심지어 하늘이 될 수도 있지.”

 

“여기, 내 곁에 있는 꼬마 돼지 좀 보아라.

그렇다, 이 돼지는 병이 들었다.

가엾게도 앞으로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

저승사자 옆에서 꼬마 돼지가 쓰러져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p. 2-3

 

배고픈 늑대가 다가왔습니다.

“지금 누, 누가 뭐라고 말을 한 것 같은데……”

늑대는 주변을 휘익 둘러보았습니다.

“배가 고파서 헛소리가 들리나. 왜, 왠지 기분 나쁜 숲이야.”

늑대는 부르르 몸을 한 번 떨었습니다.

“아, 배고파….. 뭔가 맛있는 거 어디 없을까.

이런 데 맛난 돼지 같은 게 있을 리 없겠지……”

하면서 늑대가 두리번거리는데-

-p. 4-5

 

“끄응…”

꼬마 돼지가 들릴락 말락 신음소리를 냈습니다.

“이, 이 녀석 어디 아픈 건가. 맛있게 생겼지만, 병이 들었다면……

그래! 이 녀석이 나아서 통통해지면 그때 확 잡아먹자. 히히히.”

늑대는 꼬마 돼지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 녀석은 아주 교활하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늑대지.

그런데 저 늑대도 앞으로 며칠 지나지 않아 죽게 될 것이다.

안됐지만 어쩔 수 없다. 흐흐흐흐.”

-p. 8-9

 

늑대는 다음날도 또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한참 꽃을 꺾고 있는데 퍼뜩 생각이 났습니다.

“아, 맞다! 빨간 꽃. 옛날에 할아버지가 그러셨어.

꽃도 잎도 다 빨간 꽃을 먹으면 어떤 병이라도 씻은 듯이 낫는다고.

바로 그거야!”

그날부터 늑대는 날마다 빨간 꽃을 찾으러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p. 16-17

 

바보-!

“왜, 왜 포기하려는 거야!

왜, 왜 낫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야!

왜 살려고 하지 않는 거야!

살아나면 즐거운 일이랑 멋진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

아니, 건강한 몸으로 나한테 잡아먹히려면 빨리 나아야 하잖아! 안 그래?”

“네, 늑대님. 아, 알았어요……”

꼬마 돼지는 그렇게 대답하더니 스르르 눈을 감고 잠이 들었습니다.

-p. 20-21

 

다음날,

늑대는 빨간 꽃을 찾으려고 숲을 지나 낭떠러지까지 갔습니다.

“으으, 여기서 떨어지면 크, 큰일 나겠군.”

그러고는 낭떠러지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앗!”

늑대는 바람에 흔들리는 새빨간 꽃을 발견했습니다.

“저거야! 드디어 찾았어!”

늑대가 기쁨에 들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저승사자가 좀 쓸쓸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봐, 늑대. 거기서 멈춰. 이 낭떠러지를 내려간 어느 누구도

살아 돌아가지 못했어……”

-p. 22-23

 

<저자 소개>

글 그림 미야니시 다쓰야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나 일본대학 예술학부 미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인형미술가,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그림책 작가가 된 미야니시 다쓰야는 개성이 넘치는 그림과 가슴에 오래 남는 이야기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나는 걷기대장 쫑이』 『개구리의 낮잠』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 『처음 만나는 수학 그림책』 그리고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가 우리나라에 소개되었고, 『아빠는 울트라맨』 『돌아온 아빠는 울트라맨』 『아빠는 울트라세븐』으로 겐부치 그림책 마을 대상과 비바 카라스 상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걸』 『찌찌』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 상을 받았습니다.

 

옮김 김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5년간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주도하였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거쳐 출판 기획과 어린이 책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100층짜리 집』 시리즈, 『만들다』 『전쟁하지 않아』 『처음 만나는 수학 그림책』 등이 있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 『노도새』와 동화책 『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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