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숫자들

이상한 나라의 숫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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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마리아 데 라 루스 우리베

    그린이 : 페르난도 크란

    옮긴이 : 김정하

    출간일 : 2007년 11월 30일

    형태 : 224x236mm, 양장본, 24쪽

    가격 : 8,500원

    대상 연령 : 4세 이상

    ISBN : 978-89-89863-57-1

    선정/수상 : 목동피리상 수상

책소개

<책 소개>

 

항상 앞에 있는 숫자 「1」은 승리자이다. 하지만 혼자 있기가 지루한 「1」은 친구를 만나 재미있게 놀고 싶어 집 밖으로 나온다. 「1」은 「0」에서 「9」까지의 숫자들을 만나지만 다 친구가 되지 못하고 쓸쓸하게 집으로 되돌아오다가 다시 외로운 「0」을 만난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무시했던 「0」과 친구가 되기로 한 「1」은 「0」 나란히 앉는다. 그러자 그들이 합해져서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숫자「10」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이들을 본 다른 숫자들이 그들과 함께 놀고 싶어서 앞 다투어 그들을 향해 다가온다는 이야기.

 

이 책은, 개성이 뚜렷한 숫자들의 모양과 또 숫자에 상당하는 양으로 나타나 있어 수와 양의 개념을 함께 익힐 수 있다. 덕분에 이제 막 숫자를 접하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 그들로 하여금 숫자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또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닌 「0」이라는 숫자가 다른 숫자와 만나 함께 멋진 수학의 세계를 열게 된다는 사실까지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숫자의 모양과 닮은 캐릭터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 유유히 헤엄치는 백조처럼 생긴 숫자 ‘2’, 커다란 입으로 자기들끼리 고함치며 싸우는 숫자 ‘3’, 거수경례하고 있는 군인 모양 숫자 ‘4’, 곡예사 모양 숫자 ‘5’, 나무에 매달려 자는 나무늘보 같은 숫자 ‘6’, 사제복을 입은 수사 모습이 된 숫자 ‘7’, 먹기만 하는 뚱뚱보 아줌마 같은 숫자 ‘8’, 피둥피둥한 부자들 같은 숫자 ‘9’ 등 저자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매 장면의 생김새와 무리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가 몇 번을 읽어도 흥미롭다.

 

작가가 후기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 책은, 오래 전에 출간되었던 흑백 영문판을 컬러 스페인어판으로 새롭게 출간한 것을 정식 저작권 계약을 거쳐 한국어판으로 번역한 것이다. 책의 크기도 크고 색채도 화려할 뿐 아니라 문장을 함축적으로 압축하여 상상의 여지를 더욱 넓힌 것이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줄거리>

 

침대 주위에서 뛰노는 일 밖에 달리 할 일이 없는 외로운 숫자 ‘1’은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고 바깥세상으로 나간다. 가장 먼저 만난 숫자 0이 먼저 함께 놀자는 제안을 하지만 1은 “너는 아무 것도 아니야. 너랑은 놀지 않을래.”라고 말하고는 가 버린다. 그 후, 계속해서 숫자들을 만나지만 1은 친구를 찾지 못한다. 거만해 거들떠보지 않는 2, 1과 2가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이 못 마땅한 3, 무조건 존경하라고 소리를 치는 4, 서커스 곡예를 해야 하기 때문에 놀아주지 못하는 5,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잠만 자는 6, 친절하게 다친 1을 치료해 주었지만 늘 기도를 해야 하는 7, 쉬지 않고 당근만 먹었지 놀 줄 모르는 8, 햇볕 아래서 늘어지게 일광욕만 하는 부유해 보이는 9를 차례차례 만나지만,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못한 1은 슬픔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다가 처음에 만났던 0을 다시 만난다. 0은 다시 같이 놀자며 곁에 와서 앉으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아닌 0과 합해져 1은 10이 된다. 그러자 멋진 그들을 보고 다른 숫자들이 모두 함께 놀고 싶어 그들을 향해 다가온다.

 

<본문 발췌>

 

산꼭대기에 둥글고 아주 우스꽝스럽게 생긴 숫자 「0」이 앉아 있었어요.

「1」이 가까이 다가가자 「0」이 말했어요. “우리 친구할래?”

「1」이 대답했어요.

“넌 아무것도 아니야. 너랑은 안 놀 테야.” p. 4

 

「1」은 기둥 위에서 내려와 깡충깡충 뛰어다니다가 마침내 들판에 있는

마을을 발견했어요. 그 마을에는 서커스단이 있었어요.

“어쩌면 친구가 있을지도 몰라.”

하고 생각하며 「1」은 신이 나서 달려갔어요.

서커스는 아주 재미있었어요.

숫자「5」다섯 명이 펼치는 곡예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우리도 너랑 같이 놀고 싶지만,

한 명이 더 있으면 우린 모두 떨어져 버릴 거야.” p. 9~10

 

오아시스에 도착해서는 먼저 정신없이 물부터 들이켰어요.

그러고 나서 눈을 들어보니 여덟 명의 숫자 「8」이 있었어요.

엄마와 아이들이었어요. 그들이 「1」을 보며 웃었어요.

“호호호. 이젠 걱정마. 우리가 널 돌봐 줄게.”

그들은 쉬지 않고 웃으면서 당근만 먹었지 전혀 놀 줄을 몰랐어요.

「1」은 그들과 함께 먹고 웃었어요.

하지만 「1」은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어요.

「1」은 놀고 싶었거든요. p. 18~19

 

「1」은 길을 가며 생각했어요.

“결국 친구를 못 찾았네. 집으로 돌아가서 그냥 침대에서 뛰어놀아야겠어.”

「1」은 몹시 쓸쓸해하면서 강을 건너고 골짜기를 지났어요.

아주 천천히 뛰어서 산으로 올랐어요.

거기에서 「1」은 동그랗고 우스꽝스럽게 생긴 「0」을 다시 만났어요.

「0」이 말했어요. “우리 친구 할래?”

그러자 「1」이 말했어요. “그럴까?”

“그럼 내 옆으로 와.” 「0」이 말했어요.

그래서 「1」은 「0」 곁으로 다가갔어요.

「1」 과 「0」 은 산꼭대기 높은 곳에 나란히 앉았어요. 마치 영웅 같아 보였어요.

그러자 다른 숫자들이 너무나 다정해 보이는 둘을 보고 앞 다투어 올라왔어요.

그들과 같이 놀고 싶어서였지요.

「1」 과 「0」둘이 만나 「10」 이 되어 있었거든요. p. 21~24

 

<작가의 말>

 

나와 마리아 데 라 루스 우리베와의 관계는 길고도 멋졌습니다. 1965년 결혼해서 1994년 그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우리는 세 명의 자녀를 두었고 19권의 책을 함께 썼습니다.

몬테소리 교사이며 수필가였던 마리아 데 라 루스는 수많은 어린이 문학 작품, 특히 희곡을 많이 썼으며 대부분의 작품은 경쾌하고 우아한 문체로 씌어졌습니다. 성인을 위한 책은 1983년에 데스티노 출판사의 아펠레스 메스트레스 상을 받은 <아멜리아양 La Señorita Amelia>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주 기쁘게 공동 작업을 했습니다. 작품의 줄거리는 누구에게서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스페인의 여러 마을과 도시를 다니며 그녀의 글과 내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면서 책을 소개하고 읽어 주었습니다.

 

이 세상에 빛을 보는 모든 작품이 그렇듯이 <이상한 나라의 숫자들>은 우리의 개인적인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뉴욕에 살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가 뉴욕에 사는 동안 그녀는 내 책 두 권에 영어로 글을 썼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상한 나라의 숫자들>입니다. 시몬 앤 슈스터 사에 의해 흑백으로 출판된 이 책은 그 출판사의 어린이 팀이 문을 닫는 바람에 많이 유통되지는 못했습니다.

 

묘하게도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거의 십년이 다 되어갈 무렵, 그녀의 원고지들 속에서 그녀 자신이 스페인어로 번역한 이 글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는 이 책을 다시 낼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컬러로 내기로 했지요.

 

이 책이 나오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나의 가장 친한 동반자 마리아 데 라 루스 우리베에게 경의를 표하는 가장 값진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 페르난도 크란

 

<작가 소개>

 

글·그림

마리아 데 라 루스 우리베 Maria de la Luz Uribe

페르난도 크란 Fernando Krahn

1965년 결혼해서 세 명의 자녀를 두었고 19권의 책을 함께 썼다.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숫자들> 역시 아내 마리아 데 라 루스 우리베가 글을 쓰고 남편 페르난도 크란이 그림을 그렸다. 흑백 영어판으로 출판되었던 것을 마리아 데 라 루스 우리베 사후에 페르난도 크란이 컬러로 채색하여 스페인어판으로 새롭게 출간하였다.

 

옮김 김정하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스페인 문학을 공부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어린이 문학과 관련된 책들을 읽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버지의 그림 편지』, 『어느 날 훌쩍 커 버린 아이 후후』, 『병사와 소녀』, 『여기는 천국이 아니야』, 『꼬마 바람의 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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