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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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마쓰오카 교코
    그린이 : 오코소 레이코
    옮긴이 : 이창희

    출간일 : 1판 발행일 : 2002년 5월 15일 / 2판 발행일 : 2006년 9월 15일 / 3판 발행일 : 2013년 7월 15일

    형태 : 186x229mm , 양장본, 64쪽

    가격 : 10,000원

    대상 연령 : 7세 이상

    ISBN :978-89-89863-06-9

    선정/수상 :일본 전국 학교 도서관 협회 선정 도서 / 일본 중앙 아동 복지 심의회 특별 추천 도서

책소개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누구라도 읽고 싶어지는 이야기-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와 멍청한 늑대가 벌이는

흥미진진한 수수께끼 놀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대부분 수수께끼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처럼 어린이들은 시간만 나면 귀찮을 정도로 엄마에게 수수께끼를 하자고 조를 때가 있을 것입니다.

“엄마는 너랑 수수께끼 놀이하는데 지쳤단다.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을 찾아보렴.” 하고 엄마가 말하자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는 수수께끼 할 상대를 찾아 숲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숲으로 들어서자마자 아이는 배고픈 늑대와 딱 마주칩니다. 아이를 잡아먹으러 나왔다고 하는 늑대에게 여자아이는 수수께끼 내기를 하자고 하고, 여자아이에게 넘어간 늑대는 수수께끼 답을 생각하느라 끙끙댑니다. 그 사이에 아이는 늑대로부터 도망쳐 집으로 돌아옵니다. 한편, 점심때가 다 지나도록 답을 알아맞히지 못하고 있던 늑대는 숲을 지나던 꼬마 토끼에게 힌트를 얻어 드디어 답을 알아내게 되는데……

 

쉬운 대화체 문장이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동화

영리하고 귀여운 여자아이와 좀 덜 떨어진 모습으로 그려진 밉지 않은 늑대의 모습이, 정감 있는 그림과 아주 잘 어우러진 즐거운 그림동화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빠짐없이 그려져 있는 그림은, 이 이야기의 따뜻함과 엉뚱함과 흥미진진함을 한층 살려주고 있습니다. 대화가 많은 문장은 매우 읽기가 쉬워 어떤 어린이라도 부담 없이 읽힐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1973년에 처음 출판된 이래 꾸준히 쇄를 거듭하여 현재까지 110쇄를 출간할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어린이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는 그림동화입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손 인형극을 하기에도 안성맞춤

또한, 이 책은 ‘저자의 말’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손 인형극을 하기 위해 착상된 이야기인 만큼 어느 장면에서나 등장인물은 두 사람(아이와 엄마, 아이와 늑대, 늑대와 토끼)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손은 둘이니까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손 인형극을 해보아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본문 발췌>

 

“나? 나랑 수수께끼 놀이 할 사람을 찾고 있어. 그런데 너는?”

“나 말이야? 나는 흠 흠…….”

늑대는 기다란 혀로 입 주변을 쓰윽 핥았습니다.

“그러니까 말이지, 나는… 점심거리를 찾고 있던 중이었지.”

“어머, 아직 점심을 먹기엔 이르잖니.

우리 그 전에 잠시 수수께끼 놀이 하지 않을래?”

아이가 말했습니다. -p.10

 

꼬리는 굵고,

입은 쩍 벌어지고,

하얀 이빨은 톱날처럼 뾰족하고,

새빨간 혀를 날름거리고,

귀가 검은가 하면 손도 검은 것,

이건 뭐게?”

“응? 뭐라고?

꼬리가 굵어? 그렇다면 여우지 뭐. 여우 꼬리는

푹신푹신하잖아.”

늑대가 말했습니다.

“어머, 하지만 여우 입은 그렇게 크지 않은걸.”

아이가 말했습니다. -p.13-14

 

아이는 한참 동안 기다렸지만,

늑대에게서 ‘앗, 알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자,

좀 심심해졌습니다.

그래서 늑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있잖아, 늑대 님.

내가 좋은 방법 하나 가르쳐 줄까?

나는 새롭고 어려운 수수께끼를 풀 때는

항상 머리에 손을 대고 눈을 감아.

그렇게 하면 좋은 생각이 아주 잘 떠오르거든.

우리 엄마도 그랬어.

뭔가를 생각할 때는 눈을 감는 게 최고래.

눈을 감으면 신기하게도 생각의 실마리가

술술 풀린다고 하던걸.

그러니 늑대 님도 눈을 감아 봐.

분명 답이 떠오를 거야.” -p.20-21

 

꼬마 토끼는 덤불 속에서 나와,

살금살금 걸어 늑대 바로 앞까지 왔습니다.

그러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늑대를 빤히

올려다보았습니다.

“늑대 님, 왜 그러세요?

왜 눈을 감고 있나요?”

꼬마 토끼는 큰맘 먹고 용감하게 물어보았습니다.

“수수께끼 놀이를 하고 있어.

지금 난, 수수께끼를 풀고 있는 중이라고.”

늑대가 눈을 감은 채 대답했습니다.

수수께끼라는 말에 꼬마 토끼는 그만 무서움도

잊어 버렸습니다. 꼬마 토끼는 수수께끼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수수께끼라고요? 어떤 건데요?

전 수수께끼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꼬마 토끼가 말했습니다. -p.35-36

 

꼬마 토끼는 그러는 사이에 늑대로부터 이미 꽤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꼬마 토끼는 나무 그늘에 몸을 숨기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늑대 님, 당신 손은 무슨 색이죠?”

늑대는 두 손을 앞으로 쭉 뻗고는

내려다보았습니다.

“검군그래. 좋은 색깔이야. 요즘 별로 맛있는 것도 먹지 못했는데,

그런 것 치고는 윤기도 있어.”

“맞아요, 당신 귀도 똑같이 검은 색이고요.

이 멍청한 늑대 아저씨!”

꼬마 토끼는 그렇게 소리를 지르곤 깔깔깔 웃으면서

깡충깡충 도망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p.44-45

 

늑대는 아이가 있는 창 아래까지 와서

숨을 헐떡이며 크게 크게 소리쳤습니다.

“풀었어! 네가 낸 수수께끼를 드디어 풀었다고!

그건 바로 나, 늑대지? 어때, 맞지?”

“그래, 바로 맞혔어!”

아이가 말했습니다.

“그럼, 어서 이리 내려와. 널 잡아먹게.”

“잠깐만 기다려.

이제 네가 수수께끼를 낼 차례잖아.

만약 내가 수수께끼 답을 알아맞히지 못한다면

여기까지 올라와서 날 잡아먹어도 좋아.” -p.52

 

<지은이의 말>

 

직접 만든 손가락 인형으로

함께 놀아 보세요.

 

마쓰오카 교코

 

사람의 마음을 밝게 해 주는 인형을 만드시는 나카가와 리에코 씨에게 자극을 받아, 저도 약 2년 전부터 열심히 인형을 만들었습니다. 재료는 주로 오래 입은 스웨터와 찢어진 스타킹 같은 것입니다. 종이본도 없이 그저 영감만으로 마름질하여 곰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너무 여윈 곰이 되어 도중에 그만 고양이로 바뀌어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이 작업은 완성될 때까지는 뭐가 될지, 제작자도 알 수 없는 설렘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료일 때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불과한 작은 천 조각이나 낡은 스웨터가 내 손이 닿아 인형으로 탈바꿈하는 순간, 그들은 각각 자기의 개성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또 그 인형을 손에 잡은 사람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이 재미있어서 참으로 여러 가지 인형을 만들었습니다.

손가락 인형을 만드는 계기를 주신 것은 후지나미 히로코 씨였습니다. 그 분이 만드신 꼬마 토끼의 손가락 인형이 너무나 귀여운 나머지 모방해서 만들어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족 한 쌍을 만든 그 토끼로 「꼬마 토끼의 가출」 이라는 이야기를 우리 <가정 도서실> 아이들 앞에서 공연하였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기뻐하던 것이 격려가 되어 손가락 인형에 대한 의욕이 솟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1년 전쯤에, 제가 인형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떤 분께서 보내주신 헝겊 중에 갈색 모직 천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자마자 ‘이건 늑대다!’라는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제 식으로 만들어 본 것이 바로 이 늑대입니다. 스웨터와는 달리 신축성이 없는 천인 데다가, 평소처럼 종이본 없이 바로 마름질 했더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천이 부족해져서 만드는 데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하여 어린이들이 늑대라고 인정해 줄 만한 인형이 완성됐습니다.

아이 인형과 엄마 인형도. 가지고 있던 남성용 낡은 낙타 셔츠를 손질하는 동안 완성됐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양복을 색상과 무늬만 보고 고르고 재질에 대한 것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도 늑대의 경우처럼 신축성이 없어 움직임이 제한되었으므로 손가락 인형으로서는 실패작이었습니다. 우리 같은 아마추어로서는 가능한 한 낡은 스웨터나 메리야스 천 등을 사용하는 편이 만들 때나 움직일 때나 편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하여 늑대와 아이 그리고 엄마 이렇게 세 명 한 세트가 생겼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것을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생각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이 이야기도 가정문고나 그 외 다른 장소에서 아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수 있었습니다.

이노가시라 유아원에서는, 이야기 전반 부분인,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서 오믈렛을 먹는 장면까지를 하나의 이야기로서 해주었습니다. 그랬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이 너 나 할것없이 “늑대야, 아까 그거 알았니? 그거, 널 말하는 거야.”라고 늑대에게 열심히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인형의 매력은 이처럼 아이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인형을 다루고 있는 당사자인 어른들과는 관계없이, 직접 인형과 아이들이 만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일은 정말 재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손가락 인형은 손을 넣어서 조금만 움직이기만 해도 깜짝 놀랄 만큼 표정이 연출되기 때문에, 그것 또한 커다란 매력 중의 하나이지요.

주변에 있는 재료들로 마음대로 손가락 인형을 만들고, 만든 인형을 가지고 집에서 공연을 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저자 소개>

 

글 마쓰오카 교코

고베 시에서 태어나 고베 여학원대학 영문과, 게이오대학 도서관학과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웨스턴미시간대학 대학원에서 아동도서관학을 전공하고, 볼티모어 시 공공도서관에서 근무했습니다. 귀국 후 오사카 시립중앙도서관에서 근무하였고, 그 후 자택에서 가정도서실을 열어 어린이책의 연구와 보급에 힘쓰고 있으며, 해외 어린이문학을 번역, 소개하는 한편 창작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재단법인 도쿄 어린이도서관을 설립하였으며, 현재 이사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재채기, 재채기, 하늘의 은혜』 『목욕이 좋아』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파팅튼 곰』 시리즈 등 여러 해외 아동서를 번역하였습니다.

 

그림 오코소 레이코

시모노세키 시에서 태어나, 아오야마학원대학 영미문학과를 졸업한 후 아동 도서에 삽화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루시의 모험』 『루시의 가출』 『검은 고양이 왕자 카보넬』 『가오루의 보물』 『가오루가 발견한 작은 집』 『가위바위보를 좋아하는 아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김 김 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 5년 여 일본에 머무르다 돌아온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만들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거쳐 현재 번역과 창작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100층짜리 집』 『지하 100층짜리 집』 등의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동화책 『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을 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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