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약

머리가 좋아지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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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히라타 아키코

    그린이 : 다카바타케 준

    옮긴이 : 김숙

    출간일 : 2014년 12월 15일

    형태 : 216x246mm, 양장본, 32쪽

    가격 : 11,000원

    대상 연령 : 3세 이상

    ISBN : 978-89-6635-030-8

    선정/수상 : 목동피리상 수상

책소개

<책 소개>

 

코딱지를 파다 들킨 고릴라 모자키는 엉겁결에 거짓말로 둘러대는데,

그 거짓말이 눈 깜짝할 사이에 숲속에 쫙 퍼져나가자

모자키는 몸져눕고 마는데, 그 다음엔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코딱지를 파는 살짝 먹는 걸 올빼미 로닌에게 딱 걸리고 만 고릴라 모자키는 당황한 나머지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라고 둘러댄다. 그 약에 욕심이 생긴 로닌은 서로 소중한 것끼리 바꾸자고 제안한다. 할 수 없이 모자키는 로닌의 마법 깃털과 코딱지를 맞바꾼다. 절대 말해선 안 되는 비밀이라고 로닌에게 다짐을 받았건만, 아이고, 이를 어쩌나! 이 이야기가 금세 숲 전체로 쫙 퍼져나가고 말았으니.

숲속 동물들이 자꾸 찾아오는 바람에 거짓말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 모자키는 결국 몸져눕고 만다. 병문안을 온 친구들은 모자키가 빨리 낫기를 바라며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약을 다 내어 놓고 모자키에게 어서 먹으라고 재촉한다. 그건 바로 모자키가 친구들의 보물과 맞바꾼 코딱지였던 것. 그래서 모자키는 어떻게 되었을까?

동물 친구들은 거짓말한 모자키를 탓하거나 벌을 주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친구가 병이 나은 것을 보고는 안심하고 그냥 돌아가는 장면은 따뜻하고 아름답다.

또한 노련한 다카바타케 준의 삽화가 이 이야기의 맛을 잘 살려준다. 능청스러운 표정의 동물 그림이 보면 볼수록 재미있어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거듭 들춰보게 만든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음직한 코딱지 파는 이야기에 거짓말을 연결시켜 소중한 교훈까지 잔잔하게 전해 주는 책.

 

<본문 발췌>

 

“매일 밤 살짝 먹고 있는 거, 그건 틀림없이…”

“뭐? 아, 그, 그건, 그게 뭐냐면,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야.”

모자키는 당황한 나머지 이렇게 둘러댔습니다.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란 말이지! 그렇다면 나도 꼭 하나 먹어보고 싶은데.”

“그, 그런데, 그건, 아주 소중한 거라서 누구에게도 줄 수가 없는걸.” -p.4-5

다음날 아침,

로닌이 깃털 손질을 하고 있자니, 치타 호리가 지나갔습니다.

“있잖아, 호리. 오늘 내가 좀 달라져 보일 텐데, 모르겠어?”

“달라져? 척 봐선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은데.”

 

“흐음. 겉으로 봐선 잘 모르겠지. 속이 달라졌으니까.

어제 멋진 걸…….

아참참, 이건 말하면 안 되지.”

그러면서 로닌은 일부러 등을 돌렸습니다. -p.8-9

 

모자키는 아주 바빠졌습니다.

날마다 누군가가 찾아오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살짝 코딱지를 파야 했고,

그렇게 좋아하는 낮잠조차 잘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친구들을 속이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싫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을 듣고 나면 모두 얼마나 화를 낼까요?

 

모자키는 날마다 그것만 생각하고 생각하다가

끝내 몸져눕고 말았습니다. -p.16-17

 

그러자 호리가 짝! 손뼉을 쳤습니다.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모자키, 지금이야말로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 딱 필요하겠지?”

 

“그렇지, 그 약을 먹으면 되겠네.”

“나, 소중하게 지니고 있었어. 이걸 먹어.”

모두들 고이 간직하고 있던 약을 내놓았습니다. p.20-21

 

“모자키, 어서 먹어!”

 

숲속 동물들이 모자키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지금에 와서 거짓말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모자키는 코딱지를

단숨에 꿀꺽 삼켰습니다. p.22

 

그러자 모자키 얼굴이

새파래지더니

새빨개지더니

초록빛으로 변하더니

다시 샛노래지더니

마침내 보랏빛으로 변했습니다.

 

모자키가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며 소리쳤습니다.-p.24-25

 

<저자 소개>

 

글 히라타 아키코(平田 明子)

나가노 현에 태어나 히로시마 현에서 자랐습니다. 유치원에서 근무했으며, 그 후 마쓰다 유코와 함께 ‘케로폰즈’라는 팀을 만들어 일본 전국을 무대로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 놀이, 체조, 음악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콘서트나 강연회를 하고, 육아 잡지에 글을 쓰거나 종이연극의 창작, 텔레비전 유아 프로그램 출연 등 폭넓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코딱지에 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거예요. 나는 살짝 먹어본 적이 있거든요!’라며,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림 다카바타케 준(高畠 純)

일본 나고야 시에서 태어나 아이치교육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림책 『누구의 자전거일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을 받았으며, 『아이, 셔』로 일본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나무늘보 두 마리』로는 고단샤출판문화상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나는 아프리카에 사는 기린이라고 합니다』 『나는 고래곶에 사는 고래라고 합니다』 『난 누구게?』 『할머니의 오르간』 『어기야 디야, 펭귄 탐험대』 등이 있습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 ‘살짝’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부엌에서 ‘살짝’ 당근을 갉아먹어본 적이 있는데, 맛과 냄새가 아주 강렬했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당근을…(물론 지금은 괜찮지만). 일기도 살짝 쓰는 것이 맞습니다. ‘살짝’이란 자신만의 세계를 말하는 거니까요.

 

옮김/김 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주도하였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을 거쳐 현재는 출판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100층짜리 집』 『지하 100층짜리 집』 『바다 100층짜리 집』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과 동화책 『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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