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마술

마지막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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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나카지마 가즈코

    그린이 : 아키사토 노부코

    옮긴이 : 김숙

    출간일 : 2004년 3월 10일

    형태 : 152×2250㎜, 양장본, 96쪽

    가격 : 7,000원

    대상 연령 : 6세 이상

    ISBN : 9788989863229

    선정/수상 : 목동피리상 수상

책소개

<책 소개>

 

깊은 숲 속에서 혼자 살아 온 마녀 할머니는 머지않아 마법의 힘이 사라질 것을 알게 된다. ‘그럴 듯한 것’으로 변신해 세상에 영원히 남아있기로 결심한 마녀 할머니는 아름다운 수선화, 하늘을 나는 까마귀가 되어 보지만 모두 시시하게 느껴진다.
‘그럴 듯한 것’을 찾아 마을로 내려간 마녀 할머니는 착하고 귀여운 아이 ‘용기’와 아픈 할머니를 대신해 장을 보는 할아버지, 아이를 데리고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아주머니를 만난다.
어여러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마녀 할머니는 마침내 자기가 되고 싶은 ‘그럴 듯한 것’을 찾게 된다.
옛날이야기에나 나오는 마녀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따뜻한 우리 할머니 이야기다.

 

<줄거리>

 

깊은 숲 속에 마녀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겨울 날, 마법 빗자루를 타고 슈우웅 하늘을 날아 산책을 나가려고 했지만 마법 빗자루도 너무 오래 되어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마녀할머니가 나이가 들어 점점 마법이 힘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법 빗자루가 하늘을 날지 못한다면 그냥 마당 쓰는 빗자루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마녀할머니가 마법을 쓸 수 없다면 보통 할머니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마녀할머니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한동안 곰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머지않은 어느 날 마법의 힘이 완전히 사라져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면, 아직 마법을 쓸 수 있는 이 때 무언가 아주 멋진 것으로 변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변신하여 세상에 남게 될 가장 ‘그럴 듯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였습니다.
마녀할머니가 좋아하는 수선화로도 변신해 보았지만 그건 시시했습니다. 마법 빗자루 없이도 하늘을 알 수 있는 새가 되었지만 그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마녀할머니는 마을로 가서 ‘가장 그럴 듯한 것’을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을로 가는 도중에 마녀할머니는 착하고 귀여운 아이 용기를 만나고, 아픈 할머니를 위해 장을 보고 돌아오는 자상한 할아버지도 만나고, 아이 둘을 데리고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젊은 아주머니도 만납니다.
사람들은 모두 마을로 들어가는 언덕 위에 잠시 쉬어갈 만한 긴 나무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마녀할머니는 자신도 모르게 ‘당장 긴 나무의자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외웁니다. 마녀할머니가 되고 싶은 가장 ‘그럴 듯한 것’을 드디어 찾은 것입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정말로 주문대로 되었을까요?

 

– 세상 모든 할머니는 사랑의 마술사입니다.

 

“할머니 손은 약손. 우리 아기 아픈 배 빨리 빨리 나아라.”
배가 아플 때 할머니가 따뜻한 손으로 배를 쓱쓱 문질러주며 마치 주문이라도 외우듯 이렇게 몇 번 되풀이하고 나면 거짓말처럼 말짱하게 나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럴 때의 할머니 손은 정말이지 마법을 쓰는 마술사의 손이었습니다.

 

때때로 입이 심심해져서 슬그머니 할머니 방에 들어가면, 할머니는 어딘가에 꼭꼭 숨겨 놓았던 하얀 박하사탕 몇 알을 꺼내 아무 말 없이 손에 쥐어주시기도 합니다. 마치 우리 마음속을 꿰뚫어보고 있기라도 하듯.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할머니는 옥수수나 감자, 고구마 같은 것들을 쪄 주십니다. 이상하게 할머니 댁에 가서 먹을 땐 더 달고, 더 맛있고, 더 배가 부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건 농작물을 손수 심고 거두시면서 할머니가 늘 마법의 주문을 외시기 때문이 아닐까요. 더 싱싱하고, 더 맛이 있게 익어라. 수리수리 마수리 하고 말입니다.
할머니 댁에서 잔뜩 먹었는데도 집으로 돌아올 때면 할머니는 그 맛있는 먹을 것들을 자루 가득 담아 들려 보내시는 것도 잊지 않으십니다.

 

더 옛날에는 할머니들이 세뱃돈을 넣을 고운 비단 복주머니를 직접 만들어 주시기도 했구요, 더 옛날에는 직접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여 색동 치마저고리를 지어 주시기도 했답니다. 그런 할머니의 손은 정말이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마법의 손이었어요.

 

할머니의 마술, 그것은 바로 할머니의 사랑입니다.
손녀, 손자들의 배를 문지르면서, 박하사탕을 살며시 쥐어주면서, 또 밭에서 농작물을 거두시면서 되풀이하는 주문은 할머니가 우리에게 쏟아 붓는 아낌없는 사랑입니다.

 

마법의 힘이 점점 사라져가는 마녀할머니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무의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착한 아이 용기에게, 나아가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마술입니다.
마녀할머니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좀 슬프기는 하지만, 낡았지만 편안하고 아름다운 나무의자가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으니 마녀할머니는 영원히 행복할 것입니다.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다가 혹은 공원에 놀러 갔다가 아주 편안한 긴 나무의자가 있거든
살며시 속삭여 주세요. 정말 멋진 나무의자라고, 세상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의자는 처음 본다고, 자꾸 자꾸 놀러 오고 싶어지는 나무의자라고.
그러면 마녀할머니는 혼자서 기분 좋은 미소를 살짝 지으시겠지요.

 

<저자 소개>

 


오사카에 살고 있다. 작품으로는 <진짜 안녕?>, <아기돼지 푸푸> 시리즈가 있다.

 

그림
그림책과 달력 제작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유치원이 기다리고 있어>, <산타클로스와 함께> 등이 있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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