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너와 내가

  • 너와 내가

    저자 : 쉰네 레아

    그린이 : 스티안 홀레

    출간일 : 2021년 11월 10일

    형태 : 276*216mm, 양장본, 57쪽

    가격 : 17,000원

    대상 연령 : 유아

    ISBN : 978-89-6635-145-9

 

<책 소개>

삶과 죽음을 잇는 공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

 

쉰네 레아가 글을 쓰고 스티안 홀레가 그림을 그린 『너와 내가』는 아이 내면의 두려움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면서 한 소녀의 성장을 다룬 작품이기도 하다.

화자는 자신과 남동생을 키운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머지않아 세상을 뜨리라는 것을 감지하고 두려워한다.

이 그림책은 그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잘 구성된 상징과 환상적인 삽화를 통해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형상화하였다.

 

<본문 발췌>

너에게 어떤 친구가 있는데 말이야. 내가 동생에게 소리친다.

그런데? 동생이 큰 소리로 대답한다.

그런데 그 친구가 네 마음에 쏙 들고 절대로 헤어지기 싫은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친구야.

동생이 고개를 끄덕인다.

어느 날 그 친구가 바다 저편으로 이사를 가.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너는 잘 가라는 말도 전할 틈이 없어.

난 잘 가라는 말 같은 건 안 할 거야. 또 만날 건데, 뭐. 동생이 토를 단다.

그렇지만 바다는 넓고, 너는 어리고, 너의 배는 너무 작아. 내가 말을 잇는다.

너를 친구네 집으로 데려다 줄 페리호도 큰 배도 없어.

그리고 겨울이 와 바다가 얼었고 얼음이 얇아 네 몸무게를 지탱해 주지 못해.

안 돼! 동생이 불쑥 이렇게 말한다.

뭐가 안 돼? 내가 묻는다.

나는 친구랑 헤어지기 싫거든. 동생이 말한다. 그러니까 안 돼. -p.4-5

 

할아버지는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동생이 내 방에 뛰어 들어와

내가 며칠이나 걸려 지은 멋진 탑을 무너뜨렸던 일을 기억하는지

할아버지가 묻는다.

늙음은 그런 식으로 찾아오지. 할아버지가 말한다.

나는 그냥 놀고 싶었을 뿐이야. 동생이 멋쩍어한다.

겨우 탑 하나가 무너지는 거야. 할아버지가 덧붙인다. -p.22-23

 

언젠가는 아침에 저 혼자서 배에 고인 물을 퍼내야겠지요. 내가 말한다.

바다에 나갈 때 혼자서 밧줄을 풀어야 하고, 또 닻을 올려야 하는 것도 까먹지 않아야 해요.

바람과 날씨를 잘 살펴야 하고, 만에 사는 까치들에 대해 그리고 해변에서 물이 어떻게 흐르는지에 대해 할아버지가 했던 말도 잊지 않을 거예요.

또 혼자서 물고기 주둥이에서 낚싯바늘을 빼내고, 손가락에 묻은 피도 닦아내야 해요.

만일 내가 먼바다에 있을 때 불을 피우는 법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저는 할아버지 도움 없이 밤이 되면 자야 하고, 할아버지 없이 아침에 일어나야 해요.

 

할아버지는 당신 곁으로 나를 끌어당겨 꼭 안는다.

나는 할아버지의 방수 외투에 얼굴을 파묻는다.

할아버지한테서는 언제나 집 냄새가 난다. -p.52-53

 

<저자 소개>

쉰네 레아(SYNNE LEA 1974~ )는 오슬로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성장했습니다. 2003년과 2010년에 각각 시집 한 권씩을 냈고, 2012년에는 어린이 독자를 위한 소설 『레오와 나』를 출판했습니다. 2013년 삽화가 스티안 홀레와 함께 펴낸 어린이를 위한 시집 『밤의 파수꾼』은 브라게상과 노르웨이 비평가상 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시집을 비롯해서 어린이를 위한 쉰네 레아의 작품들은 많은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스티안 홀레(STIAN HOLE 1969~ )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삽화가이며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가 펴낸 그림책들과 그가 그린 책 표지들은 그에게 많은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겨 주었습니다. 브라게상, 볼로냐 라가치상, 독일 청소년 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김상열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칸디나비아어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웁살라대학에서 북유럽 문학을 전공했습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모교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좋은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스웨덴어 한국어 사전과 한국어 스웨덴어 사전 등을 펴낸 바 있으며, 『닐스의 신기한 모험』『산적의 딸 로냐』『남쪽의 초원 순난앵』『천국으로 스매싱』『리디아의 비밀』『얼룩소도 철학자가 될 수 있을까』「슈퍼영웅 지침서」시리즈 등 많은 아동 문학작품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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