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의 여름방학(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1)

냉장고의 여름방학(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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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의 여름방학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1)

    저자 : 무라카미 시이코

    그린이 : 하세가와 요시후미

    옮긴이 : 김숙

    출간일 : 2014년 6월 15일

    형태 : 154x216mm, 양장본, 79쪽

    가격 : 10,000원

    대상 연령 : 7세 이상

    ISBN : 978-89-6635-025-4
    ISBN :978-89-6635-033-9(세트)

    선정/수상 : 제17회 히로스케 동화상 수상 /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회 추천 도서

책소개

(교관연계 :

1학년 1학기 통합(여름1)- 2.여름방학

2학년 1학기 통합교과(여름)- 2.여름풍경)

 

 

<해제>

“날마다 부지런히 일하는데도 냉장고는 왜 여름방학이 없는 걸까?”

멀쩡한 냉장고가 어느 날 느닷없이 수영을 하면서 쉬고 싶다고 말한다.

마침내 냉장고는 가족과 함께 수영장으로 향하는데, 이들 가족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건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대변했을 뿐 아니라, 물질과잉 시대를 사는 현대 아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이나 고마움을 느끼도록 슬쩍 교훈까지 녹여놓은 것도 이 이야기의 빼어난 점이다.

위트 넘치는 문장과 결코 귀엽다고 할 수 없는 용모의 냉장고 소녀 그리고 저절로 쿡쿡 웃음이 터져 나오게 만드는 세 가족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읽어갈수록 재미를 더한다.

 

가족을 위해 연중무휴로 묵묵히 일하는 냉장고. 그렇게 성실한 냉장고가 하루쯤 쉬겠다고 하는데 무슨 할 말이 있을까. 하지만 멀쩡한 냉장고에 어느 날 갑자기 눈, 코, 귀가 생기고 꼬리까지 달린 모습으로 변해 수영장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어떨까.

그런데 겐이치네 집에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세 식구는 어안이 벙벙해지지만 어쩔 수 없이 냉장고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스스로 여자아이라고 우기며 엄마 비키니 수영복까지 빌려 입은 냉장고를 데리고 결국 수영장으로 향하는 세 가족. 동네 할머니는 무사히 넘어갔지만, 수영장에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는 매표소 직원에게 발목이 잡힌다. 하지만 엄마는 막무가내로 수영장으로 돌진하여 겐이치는 냉장고와 함께 수영을 즐긴다. 그런데 수영장에서 냉장고는 겐이치에게 톡톡히 누나의 역할까지 해 주질 않는가. 평소 학교에서 겐이치를 괴롭히는 못된 아이를 그 자리에서 혼내준 것이다.

수영장에서 멋지게 하루 휴가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온 냉장고. 엄마가 냉장고에게 이제 일을 해달라고 하자, 냉장고는 살갗이 타서 따끔거리므로 사흘만 더 쉬게 해달라고 다시 요구하는데…….

그런데 여러분 집에 있는 냉장고는 여자일까, 남자일까? 겐이치네 냉장고는 가전제품의 꽃이므로 자신은 당당히 여자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차례>

 

  1. 냉장고, 화나다
  2. 냉장고, 즐기다
  3. 냉장고, 잠꼬대하다

 

<본문 발췌>

 

그러자 아빠가 엄마에게 빽 소리쳤다.

“호들갑이 아니야! 맥주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것도 다 그래. 하나도 안 차갑다고.”

나는 급히 달려갔다.

서둘러 냉장고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꺼냈다.

아이스크림은 이미 녹아서 흐물흐물해져 있었다.

엄마도 왔다.

“어머나, 진짜네!”

“거봐. 내가 말한 대로잖아.”

아빠가 우쭐댔다.

그러더니 곧바로 엄마를 윽박질렀다.

“어떻게 할 거야? 당신이 쓸데없는 것까지 이것저것 다 넣으니까 냉장고가 화난 거잖아.”

-p.9-10

 

“냉장고 님, 부탁이에요. 저희를 잡아먹지 말아 주세요. 정 잡아먹겠다면 이 사람만 잡아잡수세요.”

엄마가 아빠를 앞으로 떠밀었다.

“왜 하필 나냐고?”

아빠가 놀라 허둥거렸다.

“아, 좀 조용히들 하세욧!”

냉장고가 고함을 질렀다.

“왜 내가 당신네들을 잡아먹어야 하냐고요?” -p.18-19

 

“아, 알겠다.”

학교에서처럼 내가 손을 번쩍 쳐들었다.

“뭔데, 겐이치”

“여름방학!”

그러자 냉장고가 냉큼 대답했다.

“띵동! 정답!”

그러고는 냉장고가 좀 수줍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게 말예요, 저기, 저도 여름휴가 받아 수영장에 한번 가보고 싶어서요.” -p.22-23

 

“뭐, 어머니 수영복이라도 상관없어요.”

냉장고가 말했다.

“내 작은 수영복이 너 같은 애한테 맞기나 하겠어?”

엄마는 그렇게 말했지만, 막상 입어보니 냉장고에게 딱 맞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은근 자존심 상하네.”

엄마가 화가 나서 투덜거렸다.

우리는 모두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p.32-33

 

“그게 좀…….”

“왜? 무슨 일 있어?”

“실은 나, 헤엄 못 쳐.”

나는 사실대로 말했다.

수영장은 좋아하지만 깊은 곳은 아직 무섭다.

그때 뒤에서 누가 말했다.

“야, 겐이치. 너 수영도 못하면서 수영장에 어쩐 일? 우헤헤, 얼레리꼴레리다.”

학교에서 날 못살게 구는 못된 아이였다. -p.44-45

 

“왜 그래? 약속대로 수영장에 데려가줬잖아.”

엄마가 냉장고를 째려봤다.

“맞아, 약속은 지켰잖아. 아니면 또 어디 데려가 달라는 거야?”

아빠가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요.”

냉장고가 대답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아니라는 거야?”

엄마가 말했다.

“그러게.”

아빠도 거들었다. -p.62-63

 

“잠꼬대?”

“그래, 잠꼬대.”

엄마는 입술에 집게손가락을 세우며 ‘쉿!’ 했다.

우리 셋은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정말 들렸다.

“여름휴가 좋-다. 음냐음냐……. 헤엄치자, 풍덩풍덩.

역시 여름엔 수영장이 최고야…….”

진짜다. 냉장고가 잠꼬대를 하고 있다. p.-70-71

 

하루가 지나자 냉장고의 손과 발이 사라졌다.

이틀째에는 눈도 입도 코도 사라지고, 사흘째부터는 예전의 조용한 냉장고로 돌아와 있었다.

“아이고, 이제야 원래대로 돌아왔군.”

아빠도 엄마도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p.77

 

<저자 소개>

 

글 무라카미 시이코

 

1969년 미에현 출생. 『카메키치의 추천자유연구』로 제37회 일본아동문학가협회 신인상을, 『냉장고의 여름방학』으로 제17회 히로스케동화상을 받았습니다. 주된 작품에 「카메키치」 시리즈, 「모모이로 여관의 후쿠코 씨」 시리즈,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모두의 마음』 『우리 집 전쟁』 등이 있습니다.

 

그림 하세가와 요시후미

 

1961년 오사카 출생. 『배짱 할머니의 죽』으로 제34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이로하니호헤토』로 제10회 일본그림책상을, 『내가 라면을 먹고 있을 때』로 제13회 일본그림책상을, 제57회 소학관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주된 작품에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 「빵집의 로꾸」 시리즈,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유치원에 가기 싫어』 『아빠, 잘 있어요?』 등이 있습니다.

 

옮김 김 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이끌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100층짜리 집』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과 동화책 『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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