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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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저자 : 오자와 아키미

    그린이 : 김동성

    옮긴이 : 김숙

    출간일 : 2007년 2월 15일

    형태 : 171x231mm, 양장본, 64쪽

    가격 : 9,000원

    대상 연령 : 7세 이상

    ISBN : 978-89-89863-52-3

    선정/수상 : 목동피리상 수상

책소개

–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와 친구들이 가르쳐 준 우정과 배려 그리고 용기! –

 

; 이 이야기는 마음이나 몸에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혼자가 아니란다” 하고 건네는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 마디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는 집단 따돌림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씌어 있지 않지만,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의 심정이 얼마나 외롭고 슬플지 헤아릴 수 있게 되었고, 집단 따돌림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집단 따돌림 문제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뿐 아니라 집단 따돌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적극 권장할 만한 책입니다.

일본에서는 책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만들어져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초등학교 4학년 도덕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 초등학생 필독서로서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책 소개>

쭈그러진 날개를 갖고 태어나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수많은 반딧불이들을 보며 혼자 땅에 남아 외롭고 슬픈 나날을 보내는데, 어느 날, 자기 대신 일부러 아이들에게 붙잡혀가는 친구를 보고 자신은 결코 외톨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윽고 잡혀갔던 반딧불이는 커다란 백조좌 모양의 대열을 이룬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보금자리로 돌아오고, 이미 신체적 장애 따위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건강한 마음으로 거듭난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는 기쁜 마음으로 친구를 맞는다. 아이들 사이의 집단 따돌림 문제를 고민하던 한 젊은 교사에 의해 씌어져 5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감동의 교육 동화. 영어판과 중국어판에 이어 2007년에 출간된 한국어판은 역량 있는 김동성 화가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그림으로 재탄생하였다.

 

<교보문고 입력용 300자 해제>

쭈그러진 날개를 갖고 태어난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친구 반딧불이들을 보며 혼자 땅에 남아 외로운 나날을 보내는데, 어느 날, 자기 대신 일부러 아이들에게 붙잡히는 친구를 보고 자신은 결코 외톨이가 아니며 신체적 장애 따위는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이들 사이의 집단 따돌림 문제를 고민하던 한 젊은 교사에 의해 씌어져 5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감동의 교육 동화. 영어판, 중국어판에 이어 출간되는 한국어판은 김동성 화가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그림으로 재탄생하였다.

<본문 가운데>

“난 날 수가 없어-. 하늘로 날아오를 수가 없어-.”

하늘에 있던 반딧불이들은 놀라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무슨 소리야? 말도 안 돼. 너도 날 수 있어. 모두들 이렇게 잘 날아 올랐는걸.”

“하지만 난 아무리 날갯짓을 해도 날 수가 없어.”

아래쪽에서는 몹시 괴로운 듯한 목소리가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하늘을 날던 반딧불이들은 모두 파르락 파르락 날갯짓하여 급하게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p.15

 

“이번에야말로 날고 말 거야.”

하고 생각한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는

있는 힘껏 날개에 힘을 주어-

머리를 꼿꼿이 위로 치켜들고-

다리로 땅을 탁 차면서-

아아, 그러나 역시 잘 되지 않았습니다.

“날개를 좀 더 쫙 펴 봐.”

지켜보고 있던 반딧불이 한 마리가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서로 다투어 말했습니다.

“으읍! 하고 배에 힘을 잔뜩 넣어 봐.”

“그리고 나서 다리를 이렇게 안으로 당기는 거야.”

하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는 몹시 슬프고 화가 나 주변을 미친 듯이 펄쩍펄쩍 뛰어다니다가 작은 돌에다 자기 몸을 힘껏 들이받았습니다. 하지만 지켜보던 반딧불이들은 친구를 위해 아무것도 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pp. 22~24

 

빈딧불이들은 백조좌의 별들처럼 아름다운 십자가 모양으로 줄지어 따라가면서 잡혀가는 반딧불이를 조용히 떠나보내고 있었습니다.

반딧불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내가 먼저 앞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나도야. 내가 먼저 나가려고 했어.”

아이들에게 붙잡힌 유리병 속의 반딧불이가,

‘괜찮아. 얘들아 난 곧 너희들에게로 돌아갈 거야.’

하고 대답하는 듯 반짝, 반짝 빛을 냈습니다.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는 눈물 가득한 눈으로 사라져 가는 친구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친구들 모두가 날 지켜보고 있었던 거야.”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는 이제 쪼그라든 날개 따윈 상관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pp. 49~51

 

아, 돌아왔습니다. 조금 전, 아이들에게 붙잡혀 가는 반딧불이를 보낼 때와 같이 백조좌 형태로 줄을 지어 날아오고 있습니다. 저기, 십자가 모양의 한가운데 있는 것이 바로 그 용기 있는 반딧불이입니다.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는 보금자리 주위에 빙 둘러 서 있는 친구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얼굴은 기쁜 것인지 슬픈 것인지 알 수 없게 마구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커다란 백조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pp. 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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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언제까지나 마음에서 빛나는 반딧불이들의 불빛

 

*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탄생

오자와 선생님이 처음 이 동화를 쓴 것은 1955년, 반딧불이들이 한창 날아오르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당시 오자와 선생님은 도야마 현 후시키초등학교에 막 부임한 새내기 선생님이었습니다.

오자와 선생님은 6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는데, 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단 따돌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5월 말 경 선생님은 반 아이들을 데리고 반딧불이를 채집하러 나갔습니다.

학교 근처 들판에서는 수많은 반딧불이들이 번데기에서 부화하여 주변을 날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이상한 반딧불이 한 마리를 보았습니다.

“무리 지어 있는 반딧불이 중에 때때로 빛을 내지 못하는 반딧불이가 있었습니다. 그 반딧불이가 반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아이들, 이를테면 몸이나 마음에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그 반딧불이가 내 마음속에 깃들어 살기 시작했다고나 할까요?”

그때 반 뒤편 게시판에 ‘선생님 자리’라는 난이 있었는데 오자와 선생님은 반딧불이 이야기를 동화로 만들어 올렸습니다.

그 이야기가 바로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입니다.

당신 오자와 선생님 반의 반장이었던 한 학부모는 그때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그저 하나의 동화로만 받아들였을 뿐 선생님이 집단 따돌림 문제를 말하고 계신 줄은 몰랐습니다.”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는 그렇게 잊혀져 30년간이나 묻혀 있었습니다.

 

* 다시 날아오른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그로부터 32년이 지난 1987년 오자와 선생님은 후시키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그해 5월,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여선생님이 교장선생님에게 집단 따돌림 문제를 상담하였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즉시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이 문제에 관해 의견을 듣기로 하였습니다. 그때, 오자와 선생님 반 학생이었던 한 학부모가 이렇게 발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학교에 다닐 때 교내 방송에서 반딧불이 이야기를 들려주신 적이 있었지요? 아이들에게 다시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떨까요?”

그때 학급 게시판에 붙여 놓았던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를 학급 문집과 교내 방송을 통해 전교에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떠올랐던 것입니다. 그 학부모는 그때의 일이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했습니다. 30년도 더 지나 완전히 잊혀졌다고 생각했던 그 동화가 한 학생의 가슴에 아로새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오자와 교장선생님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학부모의 의견을 받아들여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를 2학년 학급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정말 슬픈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이들에게서 이 말을 들은 어머니가 즉시 교장선생님에게 달려가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를 복사하여 읽어 보았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좋다고 딱 집어 말할 수는 없었지만 가슴이 뻐근해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이건 한 학급에만 읽어주고 말기에는 아까운 이야기입니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전국으로 날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삽화를 넣어 만든 작은 책자가 전교생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집단따돌림에 대한 반성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는 집단따돌림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씌어 있지 않지만,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아이의 심정이 어떤지, 얼마나 외롭고 슬플지 헤아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자와 선생님의 말처럼 그 무렵부터 아이들 사이의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방송반 아이들에 의해서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가 교내 방송용 비디오로 만들어졌습니다.

오자와 선생님이 동화를 만들게 된 경위에서 이 이야기를 읽은 아이들의 독후감 인터뷰까지 넣어 30분 정도의 내용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었습니다.

“여러분 반에는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가 없나요?”

비디오 테이프 마지막에 들어간 이 한 마디의 대사가 아이들 사이에 유행어처럼 퍼져 나가 집단 따돌림이 점차 사라져 갔던 것입니다.

이윽고 이 교내 방송은 매스컴에 소개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출판되어 전국 서점에서 팔려 나기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습니다.

이후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는 비디오 테이프는 물론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연극과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소개되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 “너희들은 혼자가 아니란다”

오자와 선생님이 35년 전에 쓴 것은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라는 동화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선생님들이 직접 연극을 하여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일이 많았는데 아이들 사이에서 이 연극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자와 선생님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희곡으로 만드는 일에도 참가했습니다.

선생님은 1989년 초에 정년 퇴임을 하셨습니다. 퇴직한 이후에도 선생님은 푸른 하늘 아래 아이들을 모아놓고 역사와 자연을 몸으로 배우는 일요 학급을 열었습니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 데다, 젊은 선생님이었던 때 자주 하던 야외수업의 즐거움이 되살아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까닭에 대해 오자와 선생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은 경쟁 사회 속에서 점점 고립되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이 이야기는 ‘너희들은 혼자가 아니란다’ 하고 아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 마디입니다. 처음엔 이 소박한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어쩌면 마음 한 구석에는 소외되어가는 현대인들에게 그 한 마디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바다 건너 날아오다

이 책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와 만난 것이 벌써 10여 년 전 일이 되었습니다. 일본에 머무르던 때 이 책을 발견하여 가지고 있다가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A4 용지에 우리말로 옮겨 읽어 주었습니다. 그 후 우리는 이 이야기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아이에게만 읽어주고 말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책을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하지만 빨리 출간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이 책은 그로부터 또 몇 해가 더 흐른 지금에서야 겨우 우리 아이들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계약을 하고, 김동성 선생님께 일러스트를 부탁드렸더니 무척이나 바쁜 일정에도 기꺼이 수락해 주셨습니다. 섬세하면서도 화가의 혼이 느껴지는 그림들이 이 이야기의 감동을 배가시켜 줍니다.

지난해 겨울, 오자와 선생님이 노환으로 병원에 장기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이 책을 보여드리지 못할까봐 조바심이 나기도 했습니다.

집단 따돌림 문제, 차별문제는 아직도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마음속에 그런 나쁜 마음이 절대 뿌리내리지 못하게 세상 모든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숙

 

글: 오자와 아키미

1929년 도야마현에서 출생하였으며, 다카오카공업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1949년 도야마현 후시키초등학교 교사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 후 동경대학에서 1년간 공부한 후 도야마교육연구소와 오시마초등학교 등지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첫 부임하였던 후시키초등학교에서 1990년에 교장선생님을 퇴임하였습니다.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로 제1회 다카오카시민문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에 이어 많은 교육동화를 썼습니다.

 

그림 : 김동성

그림책, 광고, 카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섬세하고 세련된 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김동성 선생님은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 『메아리』, 『비나리 달이네 집』, 『엄마 마중』, 『나이팅게일』 등을 통해 동서양을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4년 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옮김: 김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좋아하는 책들로 세상을 구성하려는 소망으로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만들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을 거쳐 현재는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육아서 『아들, 제대로 알고 잘 키우기」와 그림책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헝겊 토끼의 눈물』, 『마지막 마술』, 『펭귄표 냉장고』 등 여러 권을 번역하였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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