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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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기무라 유이치

    그린이 : 다카바타케 준

    옮긴이 : 김숙

    출간일 : 2011년 8월 25일

    형태 : 190x303mm, 양장본, 32쪽

    가격 : 10,000원

    대상 연령 : 4세 이상

    ISBN : 978-89-6635-002-5

    선정/수상 : 목동피리상 수상

책소개

구덩이에 빠진 고양이 두 마리와 쥐 세 마리,

어떻게 하면 다 같이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

긴장감과 유머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기무라 유이치 글에

익살 넘치는 다카바타케 준의 그림이 딱 맞아떨어진

콤비 작가의 또 하나의 걸작

<책 소개>

 

고양이 두 마리와 쥐 세 마리, 서로 협력하면 구덩이에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합니다. 그러나 고양이가 먼저 나가면 이어 올라오는 쥐가 잡아먹힐 거라고 쥐들이 반론을 폅니다. 쥐가 먼저 나가면 고양이를 내버려둔 채 그냥 달아나버릴 거라고 이번엔 고양이들이 반론을 폅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 보아도 남은 쪽이 불리하므로 서로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시간이 흐르고, 좍좍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차오르는 물속에서 빠져 죽지 않으려고 어푸어푸 헤엄을 치는데, 빗물이 넘쳐 어느 틈엔가 모두 구덩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구덩이에서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데만 여념이 없는데…….

우리도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어떻게 해야 구덩이에서 다섯 마리가 다 빠져나갈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고 한번 궁리해 볼까요?

 

<본문 발췌>

 

그 뒤를 배고픈 들고양이 두 마리가 쫓아왔습니다.

“거기 서지 못해!”

“당장 먹어치울 테다!”

쥐도 고양이도 죽을힘을 다해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앞에 깊은 구덩이가 있는 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p. 2

 

“근데 말야, 이 먹잇감들도 이제 더는 도망치지 못하잖아.”

아내 고양이가 그렇게 말하자 남편 고양이가 히죽 웃었습니다.

“그렇군. 그럼 우리, 배부터 채우고 천천히 생각할까. 으흐흐.”

무서운 고양이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자 쥐들은 벌벌 떨었습니다.

“자, 어떤 쥐부터 먹어치울까.”

고양이가 군침을 삼키며 혀로 입술을 쓱 핥았습니다. -p. 9

 

“흠……. 우리,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막내 쥐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고양이 아저씨 어깨에 고양이 아줌마

그리고 그 위에 우리 셋이 차례차례 올라타는 거예요.

가장 위에 있는 내가 먼저 구덩이 밖으로 나가

덩굴을 늘어뜨려 주는 거죠.”

“옳지. 그러면 우리가 그걸 잡고… 하나씩 밖으로 나가면 되겠군.”

그 말을 듣고 쥐들이 막 좋아하는데, -p. 14-15

 

“잠깐만!

너희들, 구덩이에서 나가면 우리한테 짧은 덩굴을 늘어뜨리고

그냥 도망쳐 버리는 거 아냐?”

“맞아. 그러면 너희들만 구덩이 밖으로 나가는 거잖아. 우린 어쩌고.”

고양이들이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p. 16-17

 

“아, 그럼 이 방법은 어때?”

남편 고양이가 이렇게 말했을 땐

구덩이 속에는 이미 빗물이 많이 들어차 있었습니다.

“자, 잠깐. 잠깐만.”

“이 이야긴 좀 이따 하자고.”

“맞아요, 우리가 이대로 물에 빠져 죽을 순 없잖아요.”-p. 25

 

이윽고 비가 그쳤는지 물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휴-, 우리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 같아!”

“그러게. 그대로 빠져 죽는 줄 알았지 뭐야!”

겨우 물에서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되었을 때

학학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고양이들이 말했습니다. -p. 28

 

“자, 모두 아까 하던 얘기를 계속 하자고. 어디까지 했더라.

맞아, 그랬지.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때?

고양이 위에 쥐 세 마리, 그 위에 고양이, 이런 건?”

“거 괜찮겠는데요. 그렇다면 맨 아래가 고양이니까 잡아먹지 않을 거고,

구덩이 밖은 쥐들이 세 마리, 3대 1이니까.”

“아냐, 잠깐만. 내 말도 들어 봐.”

“잠깐. 이 방법도 위험할까?”

모두 머리를 맞대고 빠져 나갈 궁리에 정신을 쏙 빼고 있었습니다.

구덩이 속 물이 넘치는 바람에 이미 모두 다 구덩이 밖에 나와 있었지만

그걸 알아차린 건 아무도 없었습니다. -p. 30

 

 

<저자>

글/기무라 유이치(木村裕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다마 미술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텔레비전 유아 프로그림 아이디어 구성작가를 거쳐 현재 그림책, 동화책을 집필하면서 오페라와 연극 각본을 쓰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책『폭풍우 치는 밤에』로 1995년 산케이 어린이출판문화상 JR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또 각본을 담당하여 영화화한 「폭풍우 치는 밤에」로는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외에 주요 작품으로 『아기들의 놀이 그림책』 시리즈, 『기무라 유이치의 장치 그림책』 시리즈, 『이야기 게임 그림책』 시리즈, 『재미있는 아기 놀이 책』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2007년 9월 <기무라 유이치 세계전>를 개최하였습니다. 현재 준신여자대학 교수.

 

그림/다카바타케 준(高畠 純)

일본 나고야시에서 태어나 아이치교육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림책『누구의 자전거일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을 받았으며, 『아이, 셔』로 일본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나는 아프리카에 사는 기린이라고 합니다』 『나는 고래곶에 사는 고래라고 합니다』 『난 누구게?』 『할머니의 오르간』 『어기야 디야, 펭귄 탐험대』 등이 있습니다. 또 실크스크린 작품이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웰즈 주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현재 도카이여자전문대학 교수.

 

옮김/김 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하였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을 거쳐 현재는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헝겊 토끼의 눈물』 『펭귄표 냉장고』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작은 개』 『100층짜리 집』 『지하 100층짜리 집』 『토끼의 의자』 『생명을 먹어요』 『1학년 책가방이 왔다』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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