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봉려관

고마워요 봉려관

  • 고마워요 봉려관

    저자 : 윤필 · 이향순

    그린이 : 루스 앨런

    감수 : 혜달

    출간일 : 2020년 10월 30일

    형태 : 154*216mm , 양장본, 176쪽

    가격 : 16,000원

    대상 연령 : 아동(고학년)

    ISBN : 978-89-89863-125-1

<해제>

 

봉려관 스님이 입적한 지 82년.

봉려관 생애가 세상에 첫발을 내딛다!

 

제주의 여성 리더, 봉려관.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제주 화북에 들꽃과 바람과 파도를 사랑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훗날 우리는 그 소녀를 봉려관 스님이라 부릅니다. 1899년 집 앞을 지나가던 스님으로부터 자그마한 관세음보살상을 건네받은 안려관은 그날부터 관세음보살 기도에 전념했고, 훗날 1907년 해남 대흥사에서 승려가 됩니다.

근대제주불교 최초 비구니 봉려관은 갖은 핍박을 인내하면서 가시덤불이 뒤엉키고 축축한 기운이 휘감아 도는 한라산 중턱에 1909년 봄 관음사를 홀로 창건합니다. 마침내 200여 년 간 지속된 제주불교암흑기를 끝내고 묵묵히 근대제주불교역사를 써내려간 봉려관. 봉려관스님이 입적한지 8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굵직한 봉려관 생애는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지 않도록 했지만, 역사적 사실에 흔들흔들 적절한 픽션을 가미해 이야기를 전개했습니다.

봉려관 생애가 세상에 첫 발을 디딜 수 있기를 바라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담긴 이 책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본문 발췌>

 

드디어 포구에 배가 닿아 내리는데 집안의 일꾼이 달려와 소리쳤습니다.

“나으리, 빨리 오셔요. 곧 아기가 태어날 것 같습니다.”

“정말이냐?”

안 처사는 한달음에 집까지 달려갔습니다.

대문을 막 들어서는데, 안에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왔습니다. 곧 방문이 열리고 시중드는 어멈 하나가 대야를 들고 나왔습니다. 산파 할멈이 안 처사를 발견하고는 안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습니다. 안 처사는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부인 신씨 옆에 자그마한 생명이 누워 있었습니다.

“부인, 정말 고생했소. 부인 덕분에 이렇게 귀한 둘째를 얻었구려.”-p.12-13

 

제주도에 도착한 봉려관은 한라산 자락, 지금의 관음사 터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곳에는 굴이 하나 있었습니다. 훗날 봉려관이 기도했던 인연으로 ‘해월굴’이라고 불리게 된 곳입니다.

그곳에 도착한 봉려관은 석양이 지는 굴 주변의 빈터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이제 이 터에 다시금 당당한 부처님 도량이 세워지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그렇게 결심하고 해월굴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 잡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디 이 기도가 하늘에 닿아 우리 모든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도량다운 도량,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삿된 무속이나 미신에서 벗어나 제주의 모든 이들이 참된 부처님의 가르침, 진리를 배우고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p.102

 

<저자>

 

글 윤필(강민숙)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불교학과 재학 시절 동국문학상(소설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졸업 후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많은 프로그램을 집필하였습니다. 드라마스페셜 <불이문>, <원폭 60년, 끝나지 않은 이야기>, <21세기, 새로 쓰는 가족 이야기>, <한국의 미>, <지구촌 오늘>, <생방송 오늘>, <라디오 24시>, <불자수첩>, 기획특집 <산불, 그 후> 등을 집필했고, 지은 책으로 『생로병사의 비밀』 『머리가 하얀 남자(김덕룡 정치칼럼)』, 『빛깔 있는 책들(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글 이향순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거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아일랜드 근대극에 나타난 유랑민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전공인 아일랜드 문학 외에 한국영화 연구에도 몰두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비구니와 한국 문학』이 있으며, 『한계를 넘어서-묘엄 스님 생애와 한국 비구니 승단』를 번역하였습니다. 또한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할머니 집 가는 길』 『나의 특별한 장소』 『일(One)』 『영(Zero)』 등 여러 그림책을 번역했습니다. 현재 조지아대 비교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그림 루스 앨런 (Ruth Allen)

미국 조지아 주 애텐스 시에 있는 작은 초록색 집에서 하얀 하운드 강아지와 살고 있습니다. 주로 아크릴이나 수채화에 집중하면서 디지털 그림 작업도 합니다. 애텐스의 린든하우스의 전시회에 4년 연속 초청되었고, 빅시티브레드, 토마토 헤드, 플리커, 더 그릿, 라스트 리조트, 힙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의 화랑에 전시될 작가로 선정되어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앨런은 사랑과 상상력에 대한 어린이 책 『핑크 케이크』를 쓰고 그렸습니다.

 

No Comments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