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콕콕

가슴이 콕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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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이 콕콕

    저자/그린이 : 하세가와 슈헤이

    옮긴이 : 김숙

    출간일 : 2017년 11월 15일

    형태 : 191x266mm, 양장본, 32쪽

    가격 : 12,000원

    대상 연령 : 4세 이상

    ISBN : 978-89-6635-074-2

책소개

<책 소개>

 

서로 엇갈리고, 다시 화해하고, 그렇게 울고 웃으며

멋진 우정을 이어 가는 우리 아이들 이야기

 

복잡한 어린이의 감정을 잘 묘사해서 감동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작가는, 이 그림책에서도 사소한 일로 다투고 난 뒤 ‘가슴이 콕콕’ 아픈 두 아이의 심정을 여백이 많은 수채화 일러스트와 함께 매우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들도 사소한 일로 엇갈려 서로 상처 내는 일이 종종 있지요. 이 이야기도 친한 친구끼리 말을 잘 못 알아듣는 바람에 생긴 작은 오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뚜렷하게 누구 하나가 잘못한 경우가 아닐 때, 사람들은 자신을 책망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앞서 상대를 상처 내는 말을 툭 뱉어 버리곤 합니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서 그렇지. 넌 늘 멍하니 딴 생각만 하잖아.”

“네가 정확하게 말해 주지 않았잖아. 언제나 그러면서.”

이 그림책에 나오는 둘, ‘나’와 ‘리리’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 한 아이는 조급한 성격이고 한 아이는 멍하니 딴 생각을 잘 하는 성격입니다.

먼저 화를 내 버리고 만 쪽은 상대를 탓하며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상해 자신도 나무라게 되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가슴이 콕콕 쑤시며 아픈 것입니다.

이렇게 ‘가슴이 콕콕’ 쑤시는 경험을 거치면서 동안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또 상대의 마음에 상처 내는 말과 상대를 보듬는 말이 어떻게 다른지도 알아 가게 됩니다.

 

두 친구가 어떻게 사소한 오해를 풀고 어떻게 화해하여 멋진 우정을 이어 나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 이야기 속에는 아이에게 적절하게 도움을 주는 아주 중요한 존재가 등장합니다. 그 존재는 엄마나 아빠나 선생님이 아니면서, 무엇이고 솔직하게 터놓을 수 있는 가까운 어른인 주인공 ‘나’의 삼촌입니다.

혼자 울다 잠들었던 나에게 삼촌은, 변명부터 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 그것도 전화나 문자 같은 걸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만나 눈을 보고 사과하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솔직히 사과하는 건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며, 또 상대를 배려하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꼭 필요한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이 책의 삼촌 같은 어른은 아이에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합니다. 그런 존재 하나쯤 가까이 있다면 아이는 외롭지 않겠지요.

초등학생이 주인공이지만, 친구들과 다양한 관계를 쌓아 갈 미취학 어린이에게도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입니다.

 

<본문 발췌>

 

40분을 기다렸지만, 리리는 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지? 무슨 일이 있나?

공중전화가 눈에 띄지 않아 할 수 없이 그냥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삼촌이랑 야구를 보러 야구장에 갔기 때문에

집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p. 8-9

 

“바다소라고 했다고?

난 소라는 말만 듣고는 동물원이라고 생각했나 봐.”

“참 나, 바보 같이. 동물원에 소 같은 건 없어.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서 그렇지.

넌 늘 멍하니 딴 생각만 하잖아.” -p. 12-13

 

“그 그게, 네가 정확하게 말해 주지 않았잖아. 언제나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 말하는데 리리가 그냥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눈물이 확 솟구치더니 좀처럼 그치지 않았습니다.

울면서 혼자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조금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p. 14-15

 

“실수를 했구나.

내일 친구한테 꼭 사과해.

전화나 문자로 하지 말고, 만나서, 눈을 보면서 말해.”

삼촌이 말했습니다. -p. 18-19

 

“리리야, 미안. 내가 멍하니 딴 생각을 했나 봐.

나, 확실히 알지도 못 하면서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대답하는 버릇이 있어.”

 

“됐어. 누구나 다 이상한 버릇이 있는걸, 뭐.

나는 성격이 급하잖아. 엄마 닮았나 봐. 이참에 고쳐야겠어.” -p. 24-25

 

<옮기고 나서>

 

일요일에 엄마가 없어 혼자 지내는 친구에게, 내가 같이 있어 줄게, 라고 말하는 친구 하나 있으면 든든하겠지요. 아직 없다면 스스로 그런 친구가 되어 주면 어떨까요.

이 책을 읽으며 서로 달라도 친구, 아니 어쩌면 서로 달라서 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번, 또 한 번 읽으니 그때마다 ‘가슴이 콕콕’ 쑤시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상처를 주고받았던 사람들의 얼굴도 떠오르면서 또 ‘가슴이 콕콕’ 아팠습니다. 책 속 두 친구처럼 금세 화해한 적도 많지만, 더러는 그대로 멀어져 지금은 소식조차 알 수 없는 친구도 있습니다.

나처럼 걸핏하면 상처받아 ‘가슴이 콕콕’ 아픈 사람들에게 살며시 이 책을 건네고 싶습니다. – 김숙

 

<저자 소개>

 

글 그림 하세가와 슈헤이(長谷川集平)

 

1955년 일본 효고현 아와지 시에서 태어났으며, 무사시노미술대학을 다니다 그만두었습니다. 작품으로 1976년 『난 하세가와가 싫어』로 제3회 창작그림책 신인상을, 『보이지 않는 그림책』으로 제20회 아카이도리 문학상을, 『돌과 다이아몬드』 『연필 데생 고이케 씨』로 제14회 길가의 돌멩이 문학상을, 2007년 『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로 제12회 일본그림책 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책 작가이자 음악가로 활동하며, 그림책, 소설, 평론, 번역, 작사 ‧ 작곡, 연주 등 다양한 표현을 시험해 보고 있습니다. 『말하다』(오감 톡톡! 인성 그림책 2)에도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김 김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이끌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100층짜리 집』 시리즈,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우리는 친구』 『만들다』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 『노도새』 『이야기보따리를 훔친 호랑이』와 동화 『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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